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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주총, '자사주 매입' 승인…개인회사로 전환


상장폐지후 재도약 가능성 불투명…관건은 개혁 성공여부

[안희권기자] 마이클 델과 실버레이크 사모펀드가 추진해왔던 델의 상장 폐지가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서 현실화 된다.

12일(현지시간) 올싱스디지털에 따르면 델은 이날 임시 주총을 열고 창업자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했던 상장 폐지안을 승인했다. 델 CEO는 실버레이크와 공동으로 총 249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해 델을 개인 회사로 만들 예정이다.

상장 폐지 결정으로 더 이상 투자자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된 마이클 델 CEO는 회사 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개인회사 전환에 250억弗 투입

마이클 델 CEO와 실버레이크가 제시한 자사주 매입안은 주총에서 주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조기에 승인을 받았다. 델 CEO 측은 한 주당 13.75달러에 회사 주식 전부를 인수하는 한편 한 주당 0.13달러 특별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제안했다.

상장 폐지안이 처음 발표됐던 2월에는 자사주 매입 총 금액이 244억 달러였다. 하지만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개입으로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이게 됐고, 그 결과 총 금액은 249억 달러로 증가했다.

마이클 델 CEO가 델의 개인 회사 전환에 성공했지만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시장 환경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시장 급변으로 성장 동력 찾기에 난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4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PC 출하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8천4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반해 PC 출하량은 8천310만대로 태블릿에 비해 100만대 가량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PC 시장 수요는 더욱 위축되고 태블릿PC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때 세계 1위 PC 제조사였던 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회사 체질 개선 기회를 잃었다. 최근에는 PC 시장에서 삼성이나 에이서, 레노버 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델은 2009년 페로시스템을 인수한 후 IT 서비스와 서버 사업을 적극 추진했으나 클라우드 컴퓨팅 보급으로 예상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델이 개인 회사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이런 상황이 바뀌지 않아 전화위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델의 회사 개혁에 따라 재도약의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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