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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이혼했어"…중국 첫 트렌스젠더 무용수, 전남편과 재혼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중국 최초 트랜스젠더 무용수가 18년 만에 독일인 전 남편과 재혼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중국 최초 트랜스젠더 무용수가 18년 만에 독일인 전 남편과 재혼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은 중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무용수이자 연예인인 진싱의 수술 전과 후의 모습.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중국 최초 트랜스젠더 무용수가 18년 만에 독일인 전 남편과 재혼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은 중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무용수이자 연예인인 진싱의 수술 전과 후의 모습.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지난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출신의 진싱(56)이 SNS를 통해 18년 전 이혼했던 독일인 전 남편과 재혼했다고 지난달 초 밝혔다"고 보도했다.

진 씨는 웨이보 팔로워가 1400만명에 달하는 유명 트랜스젠더다. 촉망받던 무용수였던 그는 1995년 4월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성전환수술을 받아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최초 트랜스젠더가 됐다.

그는 이 수술 중 간호사의 실수로 의료 장비가 왼쪽 다리를 16시간 동안 눌러 마비가 생기는 사고를 겪기도 했으나 1년 만에 재활에 성공, 무대에 트렌스젠더 여성으로 등장하는 등의 일화도 있다.

이런 진 씨는 2004년 2월 파리에서 상하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독일인 하인츠 게르트 오이드만이라는 남성을 만났다. 오이드만은 진 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고, 진 씨는 그에게 자신이 남자였다고 고백했다. 또 두 아들과 딸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모든 것을 털어놓은 진 씨는 오이드만과의 관계가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오이드만은 진 씨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05년 결혼했고, 오이드만은 진 씨와 함께하기 위해 중국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혼 1년 만에 이혼했다. 자녀의 호적 문제를 해결하고 큰아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외국인인 오이드만은 국제 입양 자격을 얻으려면 1년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중국 최초 트랜스젠더 무용수가 18년 만에 독일인 전 남편과 재혼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중국 최초 트랜스젠더 무용수가 18년 만에 독일인 전 남편과 재혼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공동 양육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진 씨는 오이드만의 생일인 지난달 11일 웨이보를 통해 지난 2018년 비밀리에 재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진 씨는 SNS에 "2006년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혼했지만, 18년 만에 같은 남자와 재혼했다는 사실을 알린다"며 "사랑과 책임감의 여정을 지켜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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