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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뷰] 오늘 윤·이 영수회담…'대화의 정치' 복원 쉽지 않을 듯


尹 취임 후 첫 공식 만남…영수회담으로는 6년 만
"의제 제한 없이 일단 만나자" 공감대 이뤘지만
여 '협치의 시작' vs 야 '국정기조 대전환' 입장차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된 여야의 첨예한 대치 국면을 해소하고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는 전향적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아이뉴스24 DB]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아이뉴스24 DB]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표와 만난다. 회담은 차담 형식으로 진행되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3명, 민주당에서 천준호 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등 3명이 각각 배석한다.

이번 회담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 대표와의 공식 첫 만남이다. 여야 1인자들이 만나는 영수회담은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만남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영수회담은 최소 1시간가량, 대화 분위기에 따라 더 길게 진행될 수도 있다. 의제 조율에 난항을 겪던 양측은 국민과 민생을 위한 회담에 제한은 필요없고, 일단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그러나 이번 회담의 의미를 놓고 여야는 여전히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기조 대전환', 국민의힘은 '협치의 시작'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4.03.01.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4.03.01. [사진=대통령실]

이번 회담에 배석하는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대전환을 요구하는 민의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를 향하고 있는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며 "민생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고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세 차례 열린 실무회동에서 민주당은 이 대표가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13조 원 편성을 비롯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채 상병 특검, 재의요구권(거부권) 자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생의 고통이 큰 시급한 현안을 먼저 살피라는 민심의 목소리를 받들고 이번 만남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치가 기반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여당은 특검법이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보다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장바구니 물가 대책 등이 더 시급하면서도 피부에 와 닿는 현안이라는 입장이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않은 만큼 이 대표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얼마나 구체적인 제안을 할지 주목된다. 전 국민 지원금 등 이른바 '경제적 포퓰리즘'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확고한 생각을 여러 차례 밝혀 온 만큼 영수회담에서 요청하더라도 수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번 회동을 통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서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여러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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