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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오른 카드사, 카드론 '우량 차주' 늘린다


900점 이상 고신용자 우대금리 상승
우량 자산 중심 영업해 연체율 관리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연초 카드사들이 고신용자 대상으로 카드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지난달 신용점수 900점을 넘는 카드론 차주에게 제공한 조정 금리는 2.45%포인트(p)로, 지난해 12월 0.77%p보다 1.68%p 올랐다. 지난 2월에는 조정 금리를 2.61%p까지 올렸다.

[자료=여신금융협회]
[자료=여신금융협회]

같은 기간 롯데카드는 1.58%p 올렸고 △신한카드 1.24%p △KB국민카드 0.32%p △현대카드 0.11%p 등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동일했고 우리카드는 0.61%p 내렸다.

조정 금리는 우대금리와 특판금리 할인 등을 포함하는 고객 맞춤형 할인 금리다. 조정 금리가 높을수록 고객의 대출금리도 내려간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연말은 실적을 마감하는 달로 대다수 회사가 마케팅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달이고, 연초는 새로운 사업연도의 시작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기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고신용자에게 적용하는 조정 금리는 상대적으로 컸다. 카드사 대체로 신용점수 900점 이상 차주에게 제공한 조정 금리는 1%p 후반에서 2%p대였지만, 700점 이하 차주에게는 0.8~1.1%p의 조정 금리를 부여했다.

우량 고객인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해 최근 상승한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을 고신용자 위주로 늘려 우량 자산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업계 전반적으로 조정 금리를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1.63%로 전년 1.21%보다 0.42%p 상승했다. 2014년 1.69%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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