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6당, '채상병 특검' 처리 촉구…"특검 거부하면 국민이 거부"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등 야6당은 19일 정부여당을 향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야6당은 이날 해병대 예비역 연대와 함께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채상병 특검법'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과 여러 차례 소통하고 협조 요청을 했지만 오늘 아침까지 돌아온 말은 이 법이 양당 간 이견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말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총선에서 많은 국민이 통과를 간절히 원했다는 것을 직접 표로 보여주셨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공당이라면 국민의 의사에 따라 통과시키는데 협조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은 좌우의 문제도 아니고 진보보수의 문제도 아니다"면서 "채상병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고, 합당한 자에 대해 처벌하는 것이 진보·보수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 지시를 했는가와 관련해 우리가 추론할 수 있는 유력한 방증이 있다"며 "두 종류의 혜택인데, 국민의힘 공천을 주었고 공천을 받지 않은 자들은 승진하는 등 수사 대상자로서 입건되어 혐의를 받고 수사받아야 될 사람들을 대통령실은 혜택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만약에 윤 대통령이 본인을 포함해 대통령실 관계자와의 관련이 매우 의심되는 이 법안에 대해 거부한다면 국민은 바로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1대 국회 마지막에 그래도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공당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달라"며 "만약 이 문제를 22대 국회로 떠넘기는 선택을 한다면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도 용기 없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당에서 독소조항을 이유로 '채상병 특검법'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독소조항 같은 이야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만약 독소조항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여당에서 진상규명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수정안을 제시하고, 수정안을 바탕으로 표결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압박했다.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는 "특검법이 만약 국회를 통과했는데, 또다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무력화된다고 하면 이것은 총선에서 보여줬던 국민의 민심을 전면으로 반박하고 거스르는 것"이라면서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수용 여부는 이후 22대 국회에서 탄핵에 문이 열리는지 열리지 않은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은 "특검에 대해 민심을 거부하고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번 특검은 윤석열 특검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민심에 의해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이뤄지기 전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고 민심에 순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채상병 특검법 처리 시일을 국회의장 귀국 직후 논의해 주길 바란다"며 "녹색정의당은 특검을 통해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고 대한민국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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