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동조자' 박찬욱 감독 "로다주, 1인4역…첫 TV시리즈 출연"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동조자' 박찬욱 감독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4개 배역에 캐스팅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 시네마관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독점 HBO 오리지널 리미티드 시리즈 '동조자' 언론 시사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한국에서 본인이 로다주로 불린다는 걸 잘 알고 있더라"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동조자 [사진=쿠팡플레이 ]
동조자 [사진=쿠팡플레이 ]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

‘동조자(The Sympathizer)’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를 다룬 작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번 작품에서 1인 4역으로 활약한다.

그는 "원작 소설을 읽고 떠올린 아이디어가 있다. 3화에 등장하는 스테이크 하우스 장면이 있다. 한자리에 백인 남성들이 있다. 교육문제를 다루는 교수, 문화를 다루는 여오하 감독, CIA요원과 하원 의원이다. 이 인물들이 결국은 미국의 4개의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결국은 하나의 존재라는 걸 느꼈다"라면서 "교묘하게 대사를 쓰기보다 효과적인 건 한명의 배우가 네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가 A24나 HBO를 설득할 때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러 역을 해낼 수 잇는 백인 남성 중년 배우가 누가 있을까 고민했다. 4개의 배역을 다 합치면 등장시간이 주연이나 다름없다. 다양한 역할을 다 구별되게 개성 강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막상 쉽게 찾기 어려웠다. 그때 희한하게도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당시 로다주는 TV시리즈를 한번도 한 적도 없고 워낙 슈퍼스타라 큰 기대 없이 일단 (제안서를) 보냈다. 다행히 금방 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와서 신나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자,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글로벌 시리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Viet Thanh Nguyen)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 캡틴 역의 호아 쉬안데를 중심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산드라 오 등이 출연한다. 박찬욱 감독이 공동 쇼러너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동조자' 박찬욱 감독 "로다주, 1인4역…첫 TV시리즈 출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