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중개형 ISA' 고객 유치 경쟁, 상품권에 현금까지 퍼준다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29일 기준 ISA 가입자 수는 500만 명을 돌파했다. 증권사들은 전체 가입자의 약 81%에 달하는 '중개형 ISA' 고객들을 모셔가기 위한 이벤트 경쟁을 펼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증권사가 중개형 ISA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자체 플랫폼인 나무증권에서 '중개형 ISA도 나무에서 시작!' 이벤트를 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 기간 내 중개형 ISA를 개설하는 모든 고객에게 NH멤버스 포인트 5000점을 증정한다.

또한 기존 중개형 ISA 계좌를 가진 고객과 신규고객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수하면 최대 8만원 도서상품권을 추첨으로 증정한다. 기간 내 중개형 ISA 계좌에 1000만원 이상 순입금한 고객에게는 선착순 연 5% 특판 RP(세전 91물) 가입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오는 6월 28일까지 중개형 ISA 계좌를 신규 개설하거나 키움증권으로 이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드림'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준에 부합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최소 5000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현금으로 제공한다. 또한 500만원 이상 순증 시, 최소 1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추첨을 통해 추가로 현금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는 6월 30일까지 뱅키스에서 중개형 ISA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10만원 이상 입금한 모든 고객에게 5000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500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에게는 구간에 따라 최대 20만원의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신한투자증권은 특판 상품을 통해 고객을 공략에 나섰다. 오는 19일까지 봄맞이 중개형 ISA 벚꽃 세전 연 7% 특판 ELB를 매주 300억원씩 3주간 9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 만기 평가 시 최초 기준가 대비 500% 이상인 경우 세전 연 7.01%의 수익을, 미만인 경우 세전 연 7.0%의 수익을 지급한다. 해당 상품은 중개형 ISA 계좌로만 청약 가능하고,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다.

KB증권은 오는 6월 말까지 '이사(ISA)하면 KB증권이 핫한 주식 쏜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KB증권의 중개형 ISA 계좌를 신규 개설하거나 타 증권사 또는 은행의 ISA 계좌를 KB증권으로 이전하면 입금 금액에 따라 넷플릭스 소수점 주식을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입금 고객에게는 100만원 당 경품 응모권 1매를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골드바, 주식 등을 증정하는 경품 추첨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차증권도 오는 6월까지 롯데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한 계좌 개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카드 이용 고객이 기간 내 현대차증권 중개형 ISA 계좌를 최초 개설하고 100만원 이상 거래했다면,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쿠폰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투자중개형 ISA는 신탁형, 일임형과는 달리 개인이 개별 종목을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고, 그에 따라 ISA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ISA 납입 한도·세제 혜택 확대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관심이 더 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ISA에 대한 납입·비과세 한도 확대, 국내 투자형 도입 등의 정책 지원은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국민 자산 증식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개형 ISA는 투자를 시작하는 누구나 필수로 활용해야 하는 첫 번째 계좌"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유용한 혜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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