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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중동 갈등에 국제유가 급등…정유 관련주 강세


이란, 45년 만에 이스라엘 본토 군사 공격
한국석유·흥구석유 등 정유주 강세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선 정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스라엘 중부에서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아이언돔 방공시스템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스라엘 중부에서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아이언돔 방공시스템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란은 14일(현지시간) 탄도·순항 미사일 수백 기와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에 공격을 가했다. 이에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동맹국들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이번 공격에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종가 기준, 한국석유의 주가는 전 거래일(1만6230원) 대비 16.02% 오른 1만8830원을 기록했다. 1977년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한국석유는 국내 블랙아스팔스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아스팔트 사업과 합성수지·플라스틱 제품을 가공·판매하는 합성수지 사업을 영위한다.

흥구석유의 주가 역시 전 거래일(1만5550원) 대비 7.40% 오른 1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구석유는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석유류 판매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1994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다.

두 기업의 강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반한 국제 유가 상승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란은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인이 운영하는 기업의 선박을 나포한 데 이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격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준으로 45년 만이다.

이란은 자국의 공격에 대해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사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란 영사관에서는 이란 특수부대 사령관이던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군인 7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전면전이 발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란은 공격 대상으로 민간이 아닌 군사시설 만을 표적으로 삼았는데, 이는 전면전으로의 확산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란의 UN대표부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은 종료됐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있으므로, 확전 가능성을 주의하는 가운데 당장의 전면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다수의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정유화학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유화학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는 전쟁의 종료 시점에 따라 정유 관련주와 석유화학 관련주의 단기 실적에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전쟁 지역의 원유와 가스 생산량은 각각 4.1%, 6.4%이며 추가로 해당 자원의 글로벌 수요에 해당하는 운송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쟁 확산 시 원유와 가스 가격은 추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장기적으로 유가 상승은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수요·마진에 부정적이지만, 단기 실적 상승을 유발해 정유 주가에 단기로는 긍정적"이라며 "반대로 전쟁이 종료된다면, 석유화학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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