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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833억 투자한 '스마트 푸드센터' 본격 가동


B2B 넘어 B2C 시장 공략 개시…"B2C 제조기업 입지 넓힐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833억 원을 투자한 '스마트 푸드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식품제조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그린푸드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스마트 푸드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현대그린푸드의 첫번째 식품 제조 시설(2개 층)로 연면적 2만㎡(약 6천50평) 규모다.

현대그린푸드가 '스마트 푸드센터'를 열고 식품 제조업에 도전한다.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스마트 푸드센터'를 열고 식품 제조업에 도전한다. [사진=현대그린푸드]

'스마트 푸드센터'는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단일 공장에서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거래(B2C) 제품 생산이 함께 이뤄지는 '하이브리드형 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통상 식품제조 공장들은 B2B와 B2C 제품 제조 시설을 각각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형 팩토리 시스템'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와 소품종 대량생산 체계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 푸드센터'에서는 동시에 300여 종의 B2B·B2C용 완제품 및 반조리 식품을 하루 평균 50여 톤(약 20만 명분)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총생산 가능 품목도 단체급식업계 최다인 1천여 종으로, 이는 단체급식업계 제조시설 평균 대비 3~10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주문에 따라 B2B와 B2C 제품의 생산 품목과 생산량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도록, 대량·소량으로 모두 생산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식자재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 소요되는 제조 공정은 원스톱으로 운영된다. B2C 완제품의 경우 '입고 → 손질(전처리) → 조리 → 포장 → 검품·출고'의 다섯 단계를 거치게 되며, 단체급식용 B2B 제품의 경우에는 5대 공정 중 '조리', '포장' 단계만 B2B 전용 설비를 적용해 생산된다. '이물질 혼입 제로화'를 목표로 각 공정간 식자재 이동 동선도 대폭 줄였다.

'스마트 푸드센터'에는 최신식 설비와 기술도 대거 도입됐다. 초음파를 사용해 중금속이나 잔류 농약 등 이물질을 세척하는 '채소 자동 세척기', 적정 온도를 꾸준히 유지해 음식의 맛과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 직화 설비', 진공 상태에서 고기에 양념을 배게 하는 '진공 양념육 배합기' 등이 대표적이다. 또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한 미세한 크기 금속이나 머리카락까지 광학 카메라를 이용해 검출할 수 있는 전문 장비 '광학 선별기'도 국내 급식업계 최초로 갖췄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 푸드센터' 가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B2C와 B2B 식품제조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B2C 시장 공략을 위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 생산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생산 가능한 품목 중 70%는 완전히 조리된 HMR과 반 조리된 밀키트(Meal Kit) 등 B2C 제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향후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연화식 제품 생산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화식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 제품을 위한 전문 생산 라인을 갖췄으며, B2B 부문은 단체급식용 전처리 제품과 식자재 사업용 특화 제품 생산에도 들어간다. 또 최신식 제과제빵 설비 또한 갖춰, 지난해부터 현대그린푸드가 공을 들이고 있는 호텔 컨세션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제품 개발 및 생산 프로세스 안정화를 통해 생산 가능 품목을 내년 상반기까지 1천200여 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스마트 푸드센터'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B2C 식품제조기업으로서의 입지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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