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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신종코로나 韓·中 노선 직격탄…김현미 "적극 지원"


공항 시설 사용료 납부유예·감면 등 다양한 지원 방안 검토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한·중 노선 운항 편수가 기존보다 70% 급감하는 등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선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항공사 CEO 간담회를 열고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보잉 737 기체 결함에 이어 신종 코로나까지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는 항공업계를 위해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일부터 한·중 운수권과 슬롯 미사용분 회수유예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여기에 대체노선 개설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수요 탄력적인 부정기편 운항 등 행정지원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항공사 CEO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조성우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항공사 CEO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조성우 기자]

김 장관은 "항공업계 파급영향 등 피해 정도에 따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 감면 등 단계별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면서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애로사항과 건의 과제들 중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과제들도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항과 항공사의 철저한 방역체계에 대해서는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최근 미국 ABC 기자가 ABC뉴스 트위터를 통해 인천공항의 방역체계와 철저한 소독 현장을 높이 평가했다"며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항공사와 공항공사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항공여객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 8곳은 1월 초만 해도 한·중 노선 59개, 주 546회를 운항했는데, 2월 둘째 주에는 주 162회로 급감했다. 한 달 사이 약 70%가 줄어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항공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조성우 기자]
국토교통부는 1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항공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조성우 기자]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에 따른 항공 여객 감소 추이는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때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사스 당시에 비해 국제항공 여객 규모가 4배 성장하고, 항공사는 2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메르스 때는 항공 수요를 회복하는 데 6개월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시장 상황이 더욱 엄중해 회복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긴밀한 대응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번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응해달라"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지혜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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