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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의 보수 통합 승부수, 통할까


합당·불출마 선언에 한국당 '일단 환영'·…갈등 불씨는 남아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4·15 총선 불출마 배수진을 치고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한국당이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 지지부진하던 보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보수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래 유 위원장은 모호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설 연휴 전 회동을 거부한 게 대표적 예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유 위원장이 통합 보다 연대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왔다.

그러던 유 위원장이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설 합당을 추진하자고 전격 제안한 데 더해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뉴시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뉴시스]

유의동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10일 당대표단 회의에서 "유 위원장의 결단에 동의한다"며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라는 국민의 명령, 보수를 재건하라는 명령,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명령에 대해 신속하고 명쾌한 대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위원장이 합당과 총선 불출마에 대한 소신 있는 입장을 밝혔다"며 "자유민주세력 대통합을 추진하는 한국당은 적극 환영하는 바"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보수 통합을)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통해 추진하고 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정당 간 협의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통합신당준비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향후 양측의 통합 논의는 통합신당준비위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유 위원장을 비롯한 새보수당은 양측이 동등한 입장에서 통합하는 신설 합당에 방점을 찍고 있어 한국당이 흡수 통합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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