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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홈런보다 도루가 더 의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스코어는 8-8로 팽팽했다. 안타수도 11-11로 같았다. 지난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이 그랬다. 9회초 KIA 공격이 끝났을 때까지 두팀이 우열을 가르기 힘들 정도로 접전을 펼쳤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다. 9회말 터진 이성우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LG는 KIA에 9-8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앞서 LG가 KIA에 끌려가던 흐름을 한 번에 바꾼 선수는 따로 있다. 오지환이 주인공이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LG가 3-5로 리드당하고 있던 5회말 경기를 뒤집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LG가 리드를 지키고 경기가 마무리됐다면 이날의 주인공은 오지환이 됐을 정도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오지환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접전 끝에 팀이 이길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연승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21일) 경기를 앞두고 낮에 선물을 많이 받았다. 진해수(투수) 형이 개인 100홀드 기념 피자를, 토미 조셉도 음료수를 선수단에 돌렸다. 그래서 그런지 기분 좋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오지환은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제이콥 터너)가 강속구를 갖고 있어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췄다"며 "그런데 큰 타구가 나올 즐 몰랐다"고 얘기했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간 3점 홈런으로 오지환은 개인 통산 100호 홈런도 달성했다.

그런데 오지환이 홈런 보다 의미를 더 두고 있는 기록이 있다. 도루다. 그는 4회말 출루 후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올 시즌 10호째 도루다. 이로써 8시즌 연속 두자리수 도루 달성에 성공했다.

2009년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10년 13도루로 처음 두자리수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5도루에 그쳤으나 이듬해(2012년) 23도루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는 2013년 기록한 30도루다.

오지환은 "8년 연속 두자리수 도루가 더 만족스럽다"며 "내가 맡은 역할은 주루 플레이다. 팀에 가장 많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리는 오지환을 앞세운 LG는 22일 KIA를 상대로 4연승 도전에 나선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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