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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치즈 통행세' 미스터피자 거래업체 2곳 압수수색


정우현 전 회장 다음주 초 소환 조사 할 듯…최병민 대표, 피의자 전환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갑질 논란과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가 본사에 이어 관련 업체까지 압수수색을 당했다. 또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은 다음주 초께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조사 후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지난 29일 충남 천안 소재 MP그룹의 물류·운송을 담당하는 A사와 피자 도우 제조업체 B사 등 총 2곳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정 전 회장은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납품업체로 끼워 넣어 가맹점에 치즈를 비싸게 공급해 해당 업체에 부당이득을 안겨 준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스터피자는 작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 A사를 끼워 넣어 '통행세'를 받는 구조로 운영된다고 지적받기도 했다. A, B사는 MP그룹 해외사업 담당 부사장이자 정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차 모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전 회장은 탈퇴한 가맹점 인근에 매장을 내고 가격을 후려치는 방식으로 보복한 혐의와 본사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자신의 자서전을 가맹점에 대량 구매하도록 강요한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또 MP그룹 임원들이 이 과정에서 연루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미스터피자 본사를 압수수색해 탈퇴한 가맹점주들의 영업을 방해하고자 가맹본부가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횡령·배임 등 다른 혐의의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지난 28~29일 이틀간 최병민 MP그룹 대표를 불러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한 의혹과 탈퇴 가맹점을 상대로 한 보복 출점 등 여러 의혹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두 번째 조사부터는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검찰은 현재 정 전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계좌 추적영장을 발부받아 회사 간 자금 거래 상황을 추적하고 있으며 다음주 초쯤 정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정 전 회장은 이번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고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당일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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