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美 연준 완만한 금리 인상 선언…"안도 랠리 전망"


증권가 "코스피 펀더멘털 재조명…추세적 상승 예상"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16일 증권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발표함에 따라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새벽 미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자, 지난해 12월에 이후 석 달 만의 금리 인상이다. 최대 관심사였던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총 세 차례로 공개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빠르게 통화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줄어들고 있다.

큰 변화가 없었던 연준 결정에 통화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FOMC 직전 2374선을 기록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성명서와 점도표 공개 이후 2390선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 역시 즉각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58%에서 2.49%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후 주식시장의 우려는 금리 인상 횟수가 연내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늘어날지 여부였다"며 "FOMC 회의 결과 미국 경제는 자신감을 얻은 반면, 금리 인상 기조는 여전히 점진적임을 확인한 만큼, 주식시장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코스피시장은 궁극적으로 기초체력(펀더멘털) 호전이 재조명될 단계로 들어섰다"며 "올해 코스피 기업 이익 상승 계기(모멘텀)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이번 금리 인상은 긴축이라는 의미보다는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했다는 차원에서 시장의 안도감을 형성했다"며 "연준 위원들의 긍정적인 경제 전망,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확인됨에 따라 현재 지속되고 있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좀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인사 물갈이 앞둬…완만한 통화기조 바뀔 수도

단, 차기 연준 의장이 선출된 후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권희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화당이 오는 4월에 사임하는 대니얼 타룰로 이사의 후임과 공석인 2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하면, FOMC 내 매파 성향의 이사가 3명으로 늘어난다"며 "또 여름쯤 후임 의장이 지명되면 하반기 FOMC는 현재보다 공격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내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올해 3번으로 예고한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가 총 2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에나 추가 금리 인상이 한 차례 진행될 것이란 설명이다.

안영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가 과열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명목·체감 지표와 실물지표간 괴리, 둔화되고 있는 대출과 기업들의 금리 부담, 유가의 기저효과 소멸과 하방 압력 등 낙관 쏠림을 의심할 근거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즉 경제 과열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오는 6월 즉각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美 연준 완만한 금리 인상 선언…"안도 랠리 전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