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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이폰 프로11 맥스, 자연스러운 카메라 속 약간의 아쉬움
애플 공언 카메라 성능 ↑…갤럭시 시리즈와 다른 스타일로 사진 촬영
2019년 11월 07일 오후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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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아이폰11 프로 맥스의 첫인상은 크고 묵직했다. 19.5대9 비율의 6.5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한 손으로 들자 살짝 버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226g(그램)의 기기 무게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보다 30g 정도 무겁다. 웬만한 플래그십 스마트폰들보다도 무거운 편이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폭도 넓어 한 손으로 안정적으로 편하게 잡기가 쉽지 않았다. 기자의 손이 작은 편이 아님에도 그렇다. 손이 작은 사용자들이 한 손으로 잡기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후면 글래스가 무광으로 처리된 점은 그립감을 올려주는 역할을 했다. 스테인리스 질감으로 제품 후면을 처리한 것도 만족스러웠다. 시원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은 덤이다.

'인덕션 디자인'으로 회자됐던 후면 트리플카메라는 직접 보니 생각만큼 거슬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아이폰의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독특했다. 렌즈가 부착된 글래스 위에 카메라 모듈이 또 튀어나온 '카카툭튀' 역시 케이스를 끼우니 딱히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이폰11 프로 맥스를 들고 다닌 며칠 사이 가지고 다니던 지갑의 흠집이 심해졌다. 튀어나온 부분에 긁힌 것 같았다.

아이폰11 프로 맥스로 찍은 야경 사진의 모습. 피사체의 빛이 매우 밝을 경우 갤럭시S10과 달리 피사체에 적힌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애플은 디자인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구성한 아이폰11 프로·프로 맥스의 후면 트리플카메라 성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혁신적'·'프로급 카메라 성능'이라는 표현을 썼다. 직접 촬영해 보니 어느 정도는 애플의 자신감이 수긍이 갔다.

기본적으로 망원·광각·초광각으로 이뤄진 트리플 카메라 자체는 경쟁업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도 다수 탑재됐다. 다만 아이폰11 프로 맥스로 찍은 사진은 전체적으로 사람의 눈이 보는 것과 비슷하게 보이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폰11 프로 맥스(위)와 갤럭시S10(아래)로 찍은 사진. 위쪽 사진이 실제 시야에 가까웠다. 다만 아래쪽 사진이 약간 더 밝고 선명하다.


기자의 '갤럭시S10'으로 찍은 사진과 비교하면 선명도와 밝기는 '갤럭시S10' 쪽이 앞선다. 풍경·음식·야경 사진 등을 찍을 때 모두 마찬가지였다. 다만 실제 눈으로 보이는 것과의 차이는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더 적었다. 그래서 사진에 따라 갤럭시S10이 다소 인위적으로 밝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 반면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한층 자연스러움이 느껴졌다. 물론 상황에 따라 약간의 추가적인 '밝음'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메라 우열이라기보다는 호불호의 문제로 보인다.

아웃포커스 기능은 발군이었다. 인물 사진 모드로 맞춰놓고 특정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면 자동으로 주위가 흐려지며 피사체가 부각된다. 대상이 사물이든 인물이든 동일하게 적용된다. 아이폰이 인물 사진에 강점을 가지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아이폰11 프로 맥스(위)와 갤럭시S10(아래)로 찍은 음식 사진. 위쪽 사진이 좀 더 디테일을 잘 살린 모습이다.


아이폰11 프로 맥스로 아웃포커스 기능을 준 모습.


애플이 강조했던 '나이트 모드'는 전작인 '아이폰XS' 시리즈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더욱 밝아졌고, 세부 표현도 훨씬 세밀하다. 특히 광각카메라로 넓은 풍경을 한눈에 잡을 때 장점이 부각된다. 노이즈와 뭉개짐이 거의 없는 가운데 사물 하나하나가 도드라져 보여 사진이 전반적으로 선명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갤럭시S10'보다 나이트 모드로 전환되고,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이 짧다. 갤럭시S10의 경우 따로 야간 모드로 전환해야 하고 야간 모드에서 사진을 찍으면 저장까지 5초 이상 기다려야 한다. 반면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자동으로 나이트 모드로 전환되며 촬영 대기 시간도 길어야 3초다. 초광각 모드에서도 나이트 모드가 지원됐다면 더욱 편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11 맥스 프로로 찍은 야경 사진의 모습.


다만 당초 애플 측의 공언과 달리 플레어 현상(빛 번짐)은 여전했다. 특별히 아이폰11에서만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경쟁사 대비 플레어 현상이 크게 개선된 수준도 아니었다. 전작과 대비해 상당히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애초 기대한 것보다는 개선 사항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피사체가 내뿜는 강한 빛이 카메라 내부 렌즈면에 반사돼 광원 무늬가 비치는 '고스트 현상' 이슈도 다수 제기되고 있다. 나이트 모드에서 언제나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피사체가 빛을 강하게 내뿜을 때 적잖게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주장이다. 사실 사용하던 중 직접적으로 이 같은 현상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는 '나이트 모드'의 강점이 가까운 피사체를 찍을 때 다소 빛이 바랜다는 느낌을 들게끔 한다.

한층 강화된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성능으로 더욱 선명한 화면에 또렷한 사운드의 동영상 시청이 가능했다. 특히 새로운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는 블랙(Black) 표현력이 뛰어나 전반적인 선명함이 더 강하게 부각됐다. 다만 여전한 두께의 전면 '노치 디자인'은 아쉬웠다. 풀스크린으로 화면을 늘리면 노치가 거슬려 풀스크린 모드를 쓰지 않게 된다. 갤럭시 시리즈의 '홀 디스플레이'와 비교됐다.

풀스크린으로 볼 경우 노치가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강한 빛을 내는 피사체가 가까울 경우 플레어 현상도 나타난다. 사실 이건 아이폰11 시리즈만의 문제는 아니고 갤럭시S10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다소 적은 램(RAM) 크기 때문인지 상황에 따라 앱이 리셋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네이버 앱에서 블로그 게시물을 띄운 상태로 최소화한 뒤, 카메라·게임 등의 앱을 실행한 후 종료하고 다시 네이버 앱을 띄우면 앞선 게시물이 아닌 시작화면으로 돌아가는 식이다. 쓰는 동안 몇 차례 이 같은 현상을 느껴 다소 불편했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해당 현상은 최근 업데이트된 iOS 13.3 베타버전에서는 개선됐다고 한다. 기자는 13.2 버전을 사용했다.

배터리 성능은 확실히 나아졌다. 애플은 아이폰11 프로 맥스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전작인 아이폰XS 맥스 대비 최대 하루 5시간 더 길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오전 6시50분에 100% 충전 상태로 평소처럼 핫스팟, 전화, 메신저, 웹서핑, 음악감상, 동영상시청 등을 하고 오후 9시40분쯤 확인해 봤더니 아직 16%의 배터리가 남아 있었다. 한 번도 충전을 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배터리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사실 기자가 질문한 아이폰 이용자 다수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성능이 강화된 점을 기대하고 '아이폰11' 시리즈를 구매했다. 확실히 전작 대비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좋아진 것은 분명했다. 다만 이들 대부분이 기존에 쭉 아이폰 시리즈를 써 왔던 것도 사실이다. 기존에 썼던 맥북, 애플워치, 에어팟 등과의 연동성을 고려한 측면도 컸다. 그런 점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를 쓰던 사용자들을 애플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보다 눈에 띄는 '와우 포인트'가 필요해 보인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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