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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T, AI 조직 개편…AI서비스단 분리, CEO 직속 편제


기술연구와 비즈니스 나눠 효율성 제고 …·DT센터와 통합 가능성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당초 AI센터와 DT(Data Transformation) 센터 통합이 추진될 정도로 큰 폭의 개편이 검토됐으나, AI센터 내 AI서비스플랫폼단을 분리, 재정비하는 작업부터 진행됐다. 향후 AI센터와 DT센터의 결합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4일 AI센터에 대한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부분은 AI센터에서 AI서비스플랫폼단을 분리, CEO 직속의 'AI서비스단'으로 편제한 것.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AI서비스플랫폼단은 지난해 12월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승진한 이현아 SK텔레콤 단장이 이끌고 있었다.

이현아 단장은 전자계산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네이버를 거쳐 SK플래닛 컨버세이셔널 커머스 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박정호 사장 취임 이후 AI사업단이 신설되면서 SK텔레콤에 합류, AI사업단 AI기술2본부장을 맡았다. 이 단장는 특히 SK텔레콤의 AI 플랫폼인 '누구'와 오픈플랫폼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김윤 AI센터장이 이끌고 있는 AI 조직은 AI 기술개발연구 등에, 이현아 단장이 이끄는 AI서비스플랫폼단은 AI 사업화에 집중해온 만큼 선택과 집중 및 정확한 성과 평가 등을 위해 이번에 조직을 분리,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CEO 직속으로 편재된 AI서비스단은 '누구'를 중심으로한 서비스 발굴 및 신사업 창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에 AI센터도 4개 그룹으로 재정비됐다. 크게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그룹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 그룹 뿐만 아니라 ▲AI연구조직인 T-브레인 ▲기존 태스크포스(TF)로 사업을 지원했던 글로벌 AI개발팀이 그룹으로 격상됐다. 4개 그룹은 상무급 인사가 이끌며 임원인사도 완료된 상태다.

◆ AI센터와 DT센터 통합 실사 추진…체질개선 이어질 듯

이번 개편은 AI센터에 집중됐으나 당초 AI센터와 DT센터 통합까지 논의됐던 만큼 연말 후속 작업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두 조직 통합을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가 현재는 잠정 중단된 상태이나 가능성은 열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큰 규모의 조직개편을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어서 두 센터간 통합은 여러 고려요소가 있다"며, "연말 최종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AI센터와 DT센터의 통합은 빅데이터와 AI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도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 검토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김윤 AI센터장에게 AI 기술개발연구 등과 관련해 디지털 전환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센터간 통합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판단과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디지털 전환이 SK텔레콤의 체질 변화에 중요한 핵심 요소임을 지속 강조해온 바 있다. 이에 따라 DT센터는 지난해 12월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DT추진단에서 센터로 격상, 현재 조동환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올해부터는 센터내 데이터 거버넌스 그룹을 신설해 향후 2년 내 각 사업조직과 ICT 관계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이 최태원 SK 회장의 영향도 일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 회장 역시 AI와 디지털전환을 SK그룹 내 주요 과제로 언급해온 때문. 최근에는 SK계열사의 사명 변경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 SK텔레콤은 AI가 좀 더 전면에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센터에 대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소폭의 조직개편을 통해 AI서비스플랫폼단이 AI서비스단으로 분리, CEO 직속으로 편제됐다"며, "다만 AI센터와 DT센터에 대한 통합은 정확히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AI 역량제고를 위해 수시로 조직을 정비해온바 있다. 박정호 사장 취임 후 3개월만에 신설된 'AI사업단'은 그해 5명의 임원이 포진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또 김윤 AI센터장 외 모바일광고플랫폼 탭조이의 진요한 박사, 자연어기반 지식엔진 울프람알파 창립멤버인 장유성 박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AI 연구조직인 T-브레인은 미국 MIT출신인 김지원 담당이 배치됐다.

지난해 9월에는 상위 조직인 서비스플랫폼사업부가 AI리서치센터와 통합돼 AI센터가 신설됐으며, 지속적으로 수시 모집을 통해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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