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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능형반도체', LG는 '커넥티드카'…한국전자전서 엿본 '핵심 사업'
심은수 삼성 AI&SW센터장, 이상용 LG A&B센터장 각각 발표
2019년 10월 08일 오후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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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9 한국전자전'에서 각각 지능형반도체와 커넥티드카를 주제로 미래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AI&SW센터장과 이상용 LG전자 CTO부문 A&B센터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한국전자전' 기조연설에 나란히 연사로 나섰다. 심 센터장은 '지능형 반도체 기술의 발전 전망', 이 센터장은 '모빌리티의 변화에 따른 산업 동향과 진화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심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지속 개발 중인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예시로 지능형반도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AI(인공지능) 핵심 기술 중 하나로 NPU를 지목한 바 있다. 올해 초부터는 삼성전자의 자체 AP인 '엑시노스' 시리즈에 NPU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심은수 삼성전자 AI&SW센터장.


심 센터장은 "AI에 특화된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CPU(중앙처리장치)에 비해 100배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다"며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CPU의 성능을 지속해서 높이는 것 역시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무어의 법칙이란 반도체의 집적회로 성능이 24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법칙을 일컫는다.

심 센터장은 구글 '알파고'의 사례를 들었다.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국을 펼쳤던 알파고는 데이터 처리에 1천920개의 CPU와 280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했는데, 현재 업그레이된 '알파고 제로'는 단 4개의 TPU(Tensor Processor Unit)만을 사용한다. 그러면서도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은 물론 전력 효율 면에서도 기존 알파고보다 30배~80배 수준으로 좋아졌다. TPU는 데이터분석·딥러닝용으로 구글이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으로 NPU의 일종이다.

심 센터장이 강조한 것은 바로 전력 효율이었다. "데이터센터 업체 관점에서 보면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것은 커다란 화두"라며 "설비투자 이외에 비용을 줄이려면 전력소모를 줄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를 줄이려면 주어진 컴퓨팅 파워를 최대한 적은 전력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더욱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고 고도의 AI를 구동해야 한다는 점에서 높은 전력효율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심 센터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센터에서 AI 추론(Inference)·훈련(Training)용으로 기존의 CPU에서 NPU가 포함된 ASIC(주문형반도체)를 쓰는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AI 반도체의 전력효율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했다.

심 센터장은 또 시장조사업체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2020년 320억달러로 예상되는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에는 65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새 제품을 출시할 때 그걸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느냐가 기준"이라며 "AI 반도체는 상당히 큰 사업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심 센터장은 "AI 반도체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까지 감안하면 굉장히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미 많은 업체들이 뛰어든 상황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 것이고 이후 수 년 안에 합병이 일어날 것"이라며 "합병된 시장에서 과연 한국 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상용 센터장은 '커넥티비티'를 화두로 내세우며 앞으로 '커넥티비티'가 향후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전통적인 차량 부문의 가치인 가속능력과 배기량 등보다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자동차를 통해 내 시간을 편하고 의미있게 보내는 것 등이 중요하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용 LG전자 A&B센터장.


이 센터장은 "커넥티드(Connected), 오토노머스(Autonomous), 공유(Shared), 전기(Electric) 등이 차세대 모빌리티의 흐름"이라며 "이러한 모든 변화의 핵심은 '커넥티드'로 귀결되며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와 연결돼 다른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제품 등과 데이터 및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오는 2023년에는 약 7천200만대의 신규 차량에 텔레매틱스 탑재가 예상되며 비율로 따지면 신차의 70%가 이에 해당된다"라며 "5G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오는 2021년부터 채택될 것이고 이후 본격적 확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주변 신호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와 연결돼 보다 다채로운 위험을 감지해 더욱 안전주행을 하도록 하고, 날씨·계절 등 각종 환경 변수까지 고려해 교통 혼잡도 등을 예측하는 등 각종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우버·리프트 등 차량공유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면 공유 자동차를 최적으로 배치·관리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그 중심에도 역시 커넥티비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전자가 해당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에서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지난 2013년부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커넥티드카에 필요한 미래 기술을 준비 중"이라며 "5G 텔레매틱스 기술과 자율주행에 필요한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 및 보안 기술 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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