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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컬처] “미래 위기 질문서 가능성 타진”…연극 ‘렛 뎀 잇 머니’


안드레스 바이엘 “여러 요소 얽혀있어 전 장면 종합적으로 봐야 해”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저희 작품은 미래 시점에서의 위기를 제시하고 그 질문을 미리 던짐으로써 지금 현재 우리가 그걸 막기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연극 ‘렛 뎀 잇 머니’(Let Them Eat Money. Which Future?!) 연출가 안드레스 바이엘은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LG아트센터 VIP라운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LG아트센터]
[LG아트센터]

‘우리를 굴복시킬 다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얻기 위해 시작한 ‘Which Future?!’라는 연구 및 연극 제작 프로젝트의 하나로 탄생했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과학자·예술가·관객들은 2년간의 연구조사와 심포지엄을 통해 미래에 대한 예측과 계획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면서 향후 10년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그려냈다.

유로존 붕괴와 난민 대이동, AI에 의해 대체되는 노동력, 데이터의 통제와 감시, 민주주의의 위기 등 2018년부터 2028년까지 약 10년 동안 유럽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사건들이 촘촘하게 나열된다. ‘

공연이 시작되면 새하얀 소금이 촘촘히 깔린 무대 위에 검은 옷을 입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렛 뎀 잇 머니’라고 불리는 이들은 2028년 현재 유럽 사상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게 된 이유를 조사한다.

 [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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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위협에 대한 존재론적인 고민들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힘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임을 의식하고 세상에 질문을 던져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건 예술가인 우리에게도 해당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참여형 프로젝트로 시작해 미래에 대한 가상의 이야기를 만드는 예술적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 안에서는 개인의 권리가 더 이상 당연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권리를 되찾으려는 시도나 노력도 보인다”며 “‘렛 뎀 잇 머니’라는 단체는 위기를 발생시켜온 원인 제공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위기는 종말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가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했다. 관객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며 “이 작품의 기본 아이디어는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엘 연출은 “이 세상에 일어나는 복잡한 현상들을 어떻게 100분에 담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렛 뎀 잇 머니’가 지금까지 했던 작업 중에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안에 캐릭터도 보여야 하고 인간관계도 보여줘야 하고 하나의 이야기가 들어가야 한다”며 “이와 함께 경제·노동·기후가 어떤 모습일지를 그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바이엘 연출은 “실패와 성공은 늘 맞물려있는 요소”라며 “우리가 무대 위에 성공적으로 구현해냈는지 여부는 관객이 평가해줘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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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메말라버린 물이 있을 때 갈라지고 소금기만 남게 된다”며 “그런 면에서 소금이 양면의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바이엘 연출은 한국 관객에게 “‘렛 뎀 잇 머니’는 개별적인 여러 요소들을 연결시켜서 보게 유도하는 작품”이라며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모든 장면을 종합적으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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