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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나경원 관훈토론으로 본 국회의 미래


경제청문회 등 쟁점 이견 여전…'진짜 정상화' 희박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2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 참석, 국정 전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후폭풍으로 국회가 장기간 파행 중이어서 양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견은 여전히 컸다. 국회 정상화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현실만 재확인한 자리였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전제조건으로 ▲패스트트랙 과정에 대한 사과 ▲선거제·개혁법안 '합의 처리' 약속 ▲선(先) 경제청문회 후(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한국당이 여야 협상 과정에서도 요구해 온 것으로, 민주당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막판 쟁점인 경제청문회를 두고 이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기본적인 원인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협상의 원칙을 교란하는 것은 일종의 반칙과 같은 것"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우)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우)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 원내대표가 "경제실정, 국가부채 책임론의 연장선에서 청문회 등을 받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면 얼마든지 객관적으로 검토해 볼 여지가 충분하다"며 다소 물러난 모습을 내비쳤지만, 나 원내대표는 "추경만 있으면 경제실정이 해결될 수 있는 것처럼 말했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것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온다면 어떤 형식이든 좋다"고 했다. '경제청문회'를 고집하지는 않겠지만 청와대·정부 핵심 경제라인을 상대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따져 묻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 과정에 청와대의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는 자율적으로 판단한다고 말씀하시지만, 경제청문회 같은 경우도 청와대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청문회는 국회가 해야 할 기본적인 일인데 마치 이것 때문에 국회가 안 되는 것처럼 쟁점화되는 것은 청와대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은 당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정치 현안을 판단하고 대응하고 있다"며 "그 점에 있어서는 청와대도 어떤 간섭도 하지 않고 당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토론에 앞선 인사말에서 공통적으로 '공존'을 강조했다. 물론 '디테일'은 달랐다. 이 원내대표는 "공존의 정치를 위해 진보는 보다 유연해져야 하고 보수는 보다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치에서 타협은 찾아보기 어렵고 힘의 논리, 적대와 분열의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6월 임시국회는 일단 문을 열었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한국당이 불참하더라도 의사일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의 버티기도 만만치 않다. 물밑에서 여야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언제쯤 합의점을 찾을지 불투명하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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