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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캉스에도 '레깅스' 인기…왜?


SNS 덕에 애슬레저룩·공항 패션 각광…신세계, 비치웨어 행사에 첫 선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여름 휴가를 준비하면서 바캉스룩으로 '레깅스'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름철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복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헐리우드 배우 등 해외 유명 패셔니스타들이 몇 년 전부터 일상복으로 레깅스를 선보이면서 국내에서도 '애슬레저룩(Atheleisure look∙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이 각광받고 있다.

19일 신세계백화점이 여름 휴가철인 6월부터 8월까지 애슬레저 장르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2017년 18.9%, 2018년 22.6%로 매년 두 자릿 수 신장을 기록했다. 올해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도래한 6월 1일부터 2주간 매출 신장률 역시 33.9%로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요가복 팝업스토어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요가복 팝업스토어 [사진=신세계백화점]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의 인기도 애슬레저룩 열풍에 한 몫 했다. 평소 운동하는 모습은 물론, 여행지에서도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의류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게 된 것이다.

실제로 최근 파리 에펠탑이나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 등 유명 관광지에서 요가를 하는 '요가에브리웨어(#yogaeverywhere)' 해쉬태그는 게시물이 650만 개를 넘었다. 다양한 곳에서 요가 동작을 선보이는 '요가챌린지(#yogachallenge)'는 700만 개의 게시물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일명 '요가복'으로 불리는 레깅스는 과거 검정색이나 회색 등 어두운 색 일색이었지만, 최근 분홍색이나 하늘색 등 다양한 컬러로 눈길을 끌고 있다"며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나를 위한 '가심비' 소비가 늘어나면서 레깅스 하나에 10만 원이 넘는 해외 고가 브랜드에 고객들이 지갑을 척척 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레깅스'는 장거리 비행 중에 입기 편해 공항 패션으로 찾는 고객들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엉덩이를 덮는 긴 상의와 매치하면 평소에도 입을 수 있어 실용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운동복 브랜드 역시 기존 일상복과 매치할 수 있는 '예쁜 레깅스'를 다양하게 출시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레깅스 시장도 성장세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3년 4천345억 원이었던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천950억 원으로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여름 비치 웨어 행사장에 휘트니스 운동복을 함께 선보인다. 신세계 강남점, 의정부점과 대구신세계 이벤트홀에서 오는 28일부터 진행하는 여름 시즌 바캉스룩 팝업 행사에서 수영복과 함께 레깅스도 판매한다. 광주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서도 7월에 팝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워라밸 페어'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아보카도, 뮬라웨어, MPG, 스케처스, 질스튜어트스포츠 등 다양한 휘트니스 브랜드를 10~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이벤트홀과 매장에서는 레깅스, 브라탑 등 신세계 단독 상품도 판매한다. 센텀시티점, 대구점, 의정부점 등 일부 점포 브랜드에서는 요가와 필라테스 클래스까지 준비했다. 또 '제시믹스', '옴니' 등 신규 브랜드도 함께 소개한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과거 운동복으로만 찾던 레깅스가 일상복∙휴양지 패션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며 "특히 주52시간 근무 시행 후 워라밸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으면서 패셔너블한 애슬레저룩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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