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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아시안게임, e스포츠 재평가 계기되길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2018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31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e스포츠 선수 명단을 공개하고 출전을 공식화 했다.

e스포츠는 일렉트로닉 스포츠의 줄임말로 컴퓨터 등을 통해 승부를 겨루는 온라인 경기를 일컫는다. 이번 2018 아시안게임에서 첫 시범종목에 선정됐다.

그러나 e스포츠 종주국으로 불리는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투명했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려면 나라별 대표 체육단체에 소속돼야 하는데, 한국e스포츠협회가 통합체육회 출범 과정에서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 단체 지위를 상실, 이 같은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국내 시도체육회 한 곳에만 가입해도 대한체육회 소속으로 인정,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지만 시도체육회 가입이 연달아 좌절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난 28일 대전체육회로부터 인정단체 가입 승인을 받고, 30일 가입 절차를 마무리 지으면서 어렵게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출전을 확정 짓게 된 것.

출전이 좌절될 뻔한 이번 일은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는 국내의 보수적인 분위기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를 공식 스포츠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도 한국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실제로 e스포츠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인정받는 추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이번 시범종목 진행을 거쳐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를 정식종목에 채택할 계획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e스포츠의 올림픽 종목 운영을 검토 중이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국제e스포츠연맹과 함께 2024년 올림픽 e스포츠 종목 채택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e스포츠 산업 규모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올해 글로벌 e스포츠 산업 규모가 9억600만달러(약 9천800억원)에서 2021년 16억5천만달러(약 1조8천억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e스포츠 종주국이자 최강국인 우리나라가 뒤늦게라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이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다양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준다면 e스포츠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e스포츠에 대한 재평가의 장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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