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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고개 숙인 男 계주 "더 단단한 팀 만들 것"


레이스 도중 임효준 넘어져…서이라 "2022 베이징 도전 이유 생겨"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아무도 웃지 못했다. 대신 4년 뒤를 기약하며 이를 갈았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르랙 남자 계주 5000m 결선에서 레이스 도중 임효준이 넘어지며 4위로 대회를 끝냈다.

예선에서 곽윤기, 황대헌, 임효준, 김도겸이 나섰던 한국은 결선에서는 황대헌 대신 서이라를 넣었다. 황대헌이 앞서 500m 결선에서 힘을 소진했기 때문이다.

레이스 중반까지는 중국과 1, 2위를 놓고 경쟁했지만, 임효준이 넘어지면서 한 바퀴 가까이 벌어졌다. 추격을 위해 애를 썼지만 이미 리듬을 잃은 상황이었다. 2006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동안 노메달에 머물렀다.

맏형 곽윤기는 담담했다. 그는 "남자 계주를 특별하게 생각했다. 12년간 금메달을 놓쳤는데 목표를 달성해서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수가 나왔다. 4위를 해서 죄송하다. 오늘의 이 마음을 4년 후에도 잊지 않겠다. 더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곽윤기의 각오는 자연스럽게 2022 베이징 대회 출전으로 연결됐다. 그는 "오늘 아쉬운 승부로 한 번 더 도전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게 생겼다. 마음을 더 굳히는 계기가 됐다"며 강한 의지를 다졌다.

넘어졌던 임효준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해도 들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 그냥 따뜻하게 안아주고 끝냈다"고 말했다.

김도겸은 "정말 준비를 많이 했던 경기인데 결과가 미치지 못해서 아쉽다. 결과로 보여드리지는 못했어도 대표팀의 일원이었다는 그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에 나선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는 김도겸은 "이런 경험이 내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조금 더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이라도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끝낸 게 죄송스럽고 아쉽다"며 더 나은 미래를 기약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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