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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운]자본시장을 통한 벤처 육성 플랜 성공할까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지난 11일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 부양보다는 진입 규제 완화에 더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를 내놨다.

코스닥지수가 지난해 말부터 질주하며 800선과 850선을 연달아 돌파했고, 특히 바이오주 위주로 과열 경고음도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진입 규제 완화의 목적은 벤처 및 중소기업 육성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투자금 회수를 쉽게 할 수 있어야 벤처기업에 투자자금이 유입된다.

코스닥 상장 요건 완화, 테슬라 요건 풋백옵션 면제, 사모중개 전문증권사 신설, 창업투자사의 벤처 사모펀드(PEF) 설립 허용, 크라우드펀딩 규제 완화 등이 모두 벤처기업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정부는 특히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벤처업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추진중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자본시장의 모든 제도를 코스닥 중심으로 정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증권사들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 규모를 연간 5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NH투자증권도 벤처기업 투자를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5배 늘린다.

지난해 출범한 초대형 투자은행(IB)들도 기업 신용공여 한도의 절반은 중소기업에만 대출할 수 있도록 해, 대형 증권사를 통해 모험자본이 중소기업으로 흘러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 벤처시장이 가장 활발하게 성장했던 시기는 1990년대 후반이다. 'IT 버블'로 일컬어지는 이 시기의 전무후무한 벤처붐은 이후 급격히 붕괴되며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일부 긍정적인 작용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T 버블 당시 태동했던 기업이나 인력, 네트워크, 아이디어 등이 씨를 남겨 요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의 모태로 피어났다고 평가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을 통한 정부의 벤처시장 육성 정책이 이번에는 버블 없이 안정적으로 꽃피우기를 바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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