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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자책골 유도' 한국,북한에 승리


[한국 1-0 북한]후반 막판 몇 차례 위기 맞았으나 무실점 잘 넘겨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이 북한의 자책골에 힘입어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일본 도쿄에 있는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남자 E-1 챔피언십 북한과 2차전에서 상대의 자책골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3백 전술을 내세우면서 변칙적인인 공격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민우(수원 삼성)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이재성(전북 현대)이 전방에 섰고 김진수(전북) 정우영(충칭 리판) 이창민(제주) 고요한(FC서울)이 허리에 자리했다. 권경원(텐진 취안젠)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이 플랫3를 구성했고. 조현우(대구FC)는 A매치 두 번째 수문장 장갑을 꼈다.

초반부터 한국이 강하게 북한을 압박했다. 수비 라인을 높게 설정해 전방에서부터 선수들이 압박을 걸었다. 김진수와 김민우가 호흡을 맞춘 왼쪽 라인에서 과감한 드리블로 북한 진영에 침투했다. 하지만 북한 수비진은 라인을 완전히 내려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공을 가진 시간은 늘어났지만 효과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21분 김민우의 슈팅이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

한국은 측면과 중앙의 세밀한 플레이로 북한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29분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다. 측면에서 이창민이 수비 라인으로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진성욱이 뜬공을 머리로 떨궈줬고 이 공은 이창민 발 밑으로 갔다. 이창민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7분에도 멋진 장면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고요한이 북한 수비진을 앞에 두고 페널티박스 중앙에 공을 투입했다. 진성욱이 다이렉트로 돌아서면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도 아쉽게 골대 위로 떴다. 전반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한국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3분 진성욱이 헤더로 북한의 간담을 서늘케 하더니 4분엔 정우영이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12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진성욱이 수비 틈을 헤집고 슈팅을 시도했다.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갔다. 2분 뒤엔 이창민의 패스에 진성욱이 다시 한 번 반응해 수비 라인을 흔든 뒤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문으로 들어가던 공을 북한 수비가 전력을 다해 걷어냈다.

한국으로선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후반 17분 계속 두드리던 골문이 열렸다. 김민우가 가운데에 있는 진성욱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은 북한 수비수 리영철의 발을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리명국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었다.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골이 들어간 직후 한국은 진성욱과 이창민을 빼고 김신욱과 이명주를 같은 포지션에 그대로 넣었다. 후반 25분께부터 만회골이 필요한 북한이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 수비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27분 정일관에게 기술적인 슈팅을 허용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북한은 일본에서 뛰는 안병준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리며 한국을 압박했다. 후반 35분엔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국 수비진이 정일관을 놓치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실점 위기를 잘 마아냈고 1-0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조이뉴스24 도쿄(일본)=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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