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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차기 대선 '잠룡'들의 운명은?


이낙연 vs 황교안 필두로 홍준표·오세훈·김부겸 등 여야 차기주자 관심↑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4·15 총선은 문재인 정부 4년차 집권 후반기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2022년 3월 다음 20대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 이번 총선 출마 후보들 중 여야 차기 대권주자들의 정치적 명운도 선거 결과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이번 총선 최대 관심 지역은 단연 서울 종로구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이면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여야 선거전을 이끄는 이낙연, 황교안 후보가 격돌한다. 이들은 각각 현 정부와 이전 정부 전 국무총리라는 상징성까지 갖췄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2천5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에 따르면 이낙연 후보는 29.7%로 전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다. 황교안 후보의 경우 19.4%로 2위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이 26일 중앙선관위에 21대 총선 후보등록을 신청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이 26일 중앙선관위에 21대 총선 후보등록을 신청하고 있다.

황교안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오차 범위 가까이 추격받는 입장인데 이 경기지사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서 경기도 차원의 방역대책과 감염병 전파 최대 경로인 신천지예수교에 대한 강경 대응 지휘로 톡톡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당 입장에서 이번 선거의 성패로 향후 현 정부의 국정운영 성과가 상당 부분 좌우될 전망이다. 반대로 야당 입장에선 현 정부에 대한 확실한 견제를 통해 차기 대권 경쟁을 다소 유리한 고지에서 치를 수 있게 된다.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각 당의 간판 역할이면서도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서 이낙연 후보, 황교안 후보에게 이번 선거의 의미는 그만큼 각별하다.

홍준표 미래통합당 후보의 경우 당내 공천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상당한 갈등을 빚은 상황이다. 원래 밀양·의령·창녕·함안 출마를 희망했지만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로 양산을로 희망지역을 옮겼으나 최종적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후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수성을의 경우 민주당 쪽에선 이상식 후보가 출마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홍준표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의 2파전으로 현재 여론조사마다 박빙 양상이다. 홍준표 후보가 지난해 지방선거 대참패로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탈락할 경우 향후 정치적 행보에 심각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자료=리얼미터]
[자료=리얼미터]

오세훈 후보의 경우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맞붙는다. 당초 오세훈 후보는 보수 야권 차기주자로서 높은 인지도를 누린 데다 과거 불법 정치자금 및 선거부정 개혁을 위한 '오세훈 선거법' 주역으로서 도덕적 이미지도 강점으로 갖췄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고민정 전 대변인과는 접전 양상으로 다소 뒤쳐진 모습이다. 고 전 대변인이 직전 청와대 경력을 제외하면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양상이다. 민주당도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쏟고 있는데 당 지도부는 물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중량급 인사들이 지원유세에 총동원되는 상황이다.

여당에선 김부겸 의원도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대구 수성갑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와 격전 중이다. 둘 모두 4선 중진 의원들로 수성갑 또한 이번 21대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다.

대구는 미래통합당 입장에선 초강세 지역으로서 '보수 철옹성'으로 불린다. 김부겸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간판으로선 첫 당선을 이뤄냈다. 그만큼 대구경북은 영남권에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거세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출마 지역인 서울 종로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출마 지역인 서울 종로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도 김부겸 후보는 열세를 나타내는데 급기야 지난 2일 선거캠프 출정식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역 및 전국 단위 여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경기도 고양갑에서 민주당 문명순 후보와 2파전 양상이다. 미래통합당 이경환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자릿수 이상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민주당과의 비례연합정당 불참 이후 당 지지율이 4%대로 떨어졌다. 지역구 선거 결과와 별개로 준연동형 비례대표 의석배분 성과가 저조할 경우 심 후보의 당내 리더십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인 이번 선거에서 출마하지 않는다.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배출한다. 지역구 선거유세에 나서지 않는 만큼 안 대표가 직접 선거운동 기간 중 400km 국토종주 마라톤으로 당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시선 끌기에 나선다.

유승민 의원은 미래통합당 내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내상을 얻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민현주 의원의 경우 황교안 대표와 가까운 민경욱 의원에 밀려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다.

핵심 측근인 이혜훈 의원은 기존 서초을에서 동대문을로 지역구가 바뀌었다. 최근까지 공천 과정에서 말을 아낀 유승민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당 후보들을 향한 지원유세에 합류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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