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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9월까지 동시대 시선 담은 연극 5편 편성
5·18 40주년 맞아 시대 아픔 기억하고 과거로부터 나아가는 작품
2020년 01월 22일 오전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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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올해 시즌프로그램의 기획방향은 ‘1980년 5월 광주 그리고 그 이후의 세대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은 21일 서울 중구 소파로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 시즌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서울문화재단]
우 극장장은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다. 우리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에 대해 다시 기억하고 생각해야 될 한해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과 폴란드 그리고 서울과 광주를 연결하는 형태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작품을 2편 선보일 예정”이라며 “또 공동제작 시즌공모를 통해 선정된 3편의 작품이 공교롭게도 모두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 창작진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 [서울문화재단]
그는 “그렇기 때문에 1980년 광주를 말하고 ‘1980년 이후의 세대들이 어떤 목소리를 갖는가’ 하는 부분을 남산예술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0년대는 블랙리스트·세월호·미투운동 등을 통해서 기존세대들이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나 관료주의, 가부장주의 등 여러 이슈들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가 미래 방향성을 제시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로 이 극장의 불투명한 미래 안에서 그들의 가능성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불완전한 환경에서 작품들을 올리는 게 창작자들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9월까지만 작품을 편성했다”며 “다른 때보다 작품 수를 줄여 5편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작품 5편은 △휴먼 푸가(공연창작집단 뛰다) △더 보이 이즈 커밍(폴란드 스타리 국립극장) △왕서개 이야기(극단 배다) △아카시아와, 아카시아를 삼키는 것(이언시 스튜디오)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쿵짝 프로젝트)다.

지난해 시즌 프로그램인 ‘휴먼 푸가’(연출 배요섭)는 5월 13~24일 다시 올린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바탕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유럽에서 최초로 무대화한 ‘더 보이 이즈 커밍’(연출 마르친 비에슈호프스키)은 5월 29~31일에 공연된다. 두 작품은 모두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토대로 제작됐다.

‘휴먼 푸가’는 초연 당시 파격적인 무대연출과 공연전개로 화제가 됐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에서 주관한 ‘2019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되기도 했다. ‘더 보이 이즈 커밍’은 지난해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초연했다. 한국에서 시작해 폴란드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광주의 아픔이 1980년대 한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든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울문화재단]
30대 젊은 창작자들의 작품 3편은 실제 사건을 겪지는 않았지만 역사를 지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세대가 그들만의 언어와 방식으로 역사적 아픔을 풀어가고 고찰하는 시선을 보여준다.

1930년대부터 1950년까지의 만주를 그린 ‘왕서개 이야기’(작 김도영·연출 이준우)는 4월 15~26일 공연된다. ‘왕서개’라는 인물의 복수를 통해 세계사 아픔을 이야기함으로써 가해의 역사가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마주했을 때 무엇을 말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질문한다.

이 작품은 남산예술센터 상시투고시스템 ‘초고를 부탁해’로 시작해 제작 전 콘텐츠를 사전에 공유하는 작가 발굴 프로젝트 ‘서치라이트’를 거쳐 시즌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아카시아와, 아카시아를 삼키는 것’(작
/연출 김지나)은 1980년대부터 우리 사회가 낳은 여러 사건의 피해자와 그 자녀들의 기억을 다룬다. 파편화된 기억이 해체와 조립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적 아픔은 특별한 사람들만 겪는 경험이 아니라 동시대 우리가 함께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기독교의 역사를 바라본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공동창작/연출 임성현)는 9월 2~13일 만나볼 수 있다. 형식에 잠재돼 오랫동안 잠들어 있는 예배의 제의성과 연극성을 부활시키기 위해 제사장의 위치에 기독교가 배제해온 퀴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주류 기독교가 독점해온 사랑·공동체·믿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한 퀴어를 둘러싼 불안과 혐오, 기독교의 위기와 분열을 한곳에 담아내 극장과 연극의 공공성을 함께 생각하게 한다.

남산예술센터는 1962년 개관 후 서울시가 2009년부터 서울예대(학교법인 동랑예술원)에 임대해 꾸려왔다. 서울예대가 2018년 임대계약 종료를 통보했고 계약이 연장돼 올해 12월에 임대계약이 종료된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지난해 극장 존속 여부를 두고 연극계와 함께 극장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창작초연 중심의 공공제작 극장으로써 쌓아온 지난 시간에 얽힌 많은 작품과 배우·극작가·연출 등 여러 사람들의 역사 속 현시점에서 이번 시즌제를 올리게 된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도 이 극장을 둘러싼 여러 이슈에 대해 현장 연극 예술인들의 의견을 일차적으로 경청했다.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가 확충할 예정인 극장 관련 인프라에 대해서도 공론화와 협치의 소중한 경험들에 입각해서 이야기를 같이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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