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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식감 전쟁', 올해도 뜨겁다


쫄깃·탱글·톡톡 등 다양한 식감 강조…"만족감·재미 선사할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식품업계가 맛 품질 경쟁을 넘어 식감 경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제품의 섭취 방법 및 형태를 변화시켜 차별화를 꾀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없었던 이색 식감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가 최근 출시한 '미닛메이드 코코구미 파인애플'은 과즙의 상큼함과 씹는 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새로운 맛과 트렌디한 음료를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새콤달콤한 파인애플 과즙에 탱글한 코코넛젤리를 넣어 식감을 살렸다.

제품 패키지에는 크게 벌어진 파인애플 입속으로 탱글한 나타드코코 젤리가 들어가는 이미지를 넣어 열대과일의 상큼함과 나타드코코 알갱이의 만남을 표현했고, 패키지 전면에 파인애플 고유의 노란색을 사용해 감각적으로 디자인했다. 또 300㎖ 페트로 출시돼 여행시에도 휴대하기 간편하게 기획됐다.

해태제과의 '바밤바 흑당버블티바'는 곤약 펄을 사용해 쫀득한 식감을 살렸다. [사진=해태제과]
해태제과의 '바밤바 흑당버블티바'는 곤약 펄을 사용해 쫀득한 식감을 살렸다. [사진=해태제과]

해태제과의 '바밤바 흑당버블티바'도 쫀득한 식감의 펄에 초점을 맞춰 기획된 제품이다. 기존 '바밤바'의 밤 대신 쫄깃한 펄으르 넣고, 벌꿀 대신 흑당시럽을 사용해 단맛을 더욱 진하게 내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기존 흑당 음료에 사용되는 '타피오카 펄'이 얼리면 딱딱해지는 점을 고려해 곤약으로 만든 '브라운 펄'을 활용해 식감을 살렸다.

서울우유는 오리온과 손잡고 '식감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들이 출시한 '비요뜨 오!그래놀라'는 플레인 요거트와 바삭한 그래놀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쌀과 귀리, 호밀 등을 그대로 가공해 만든 그래놀라에 사과즙을 더했다. 또 그래놀라와 요거트가 함께 담겨 있어 시간·장소 제약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검은콩·과일·야채·카카오·딸기 등 총 5개의 맛으로 구성됐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식감을 겨냥한 메뉴가 출시됐다. GS25가 출시한 '디어푸딩'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푸딩과 음료가 결합된 형태의 디저트로, 흔들어 마시는 캐러멜 푸딩 콘셉트로 곤약 분말, 팩틴 등을 함유해 부드럽고 말랑한 푸딩을 음료로 구현했다.

특히 온도와 흔드는 정도에 따라 내용물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이 특징으로,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 후 흔들지 않고 마시면 떠먹는 푸딩의 식감을 즐길 수 있으며 여러번 세게 흔들어 마시면 푸딩이 살짝 씹히는 달콤한 음료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GS25가 내놓은 '디어푸딩'은 온도와 흔드는 종료에 따라 형태가 변해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 [사진=GS25]
GS25가 내놓은 '디어푸딩'은 온도와 흔드는 종료에 따라 형태가 변해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 [사진=GS25]

업계는 이 같은 '식감 경쟁'이 올 한 해 동안에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상당 수 브랜드들이 맛 품질 측면에서 상향 평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속 새로운 먹는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맛 만으로 시장 경쟁력을 가지는 시기는 지났다"라며 "보는 즐거움은 물론 씹는 즐거움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 이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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