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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美서 '블프' 파격할인…TV·가전 40%까지


삼성·LG, 미국서 TV 등 주요 가전제품 할인판매 나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오는 29일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를 비롯한 가전 전반을 대대적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4분기 TV·가전 매출에서 쇼핑시즌 실적 비중이 큰 만큼 최대한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의 주요 TV·가전 제품에 대해 큰 폭의 할인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때 할인에서 제외했던 8K QLED TV에 대해 올해는 전 라인업 할인을 적용했다. 가장 큰 98인치 TV는 기존 9만9천999달러에서 5만9천999달러로 40% 할인했다. 82인치 TV는 5천999달러로 40%, 75인치 TV는 4천499달러로 36%, 65인치 TV는 2천999달러로 40%, 55인치 TV는 2천199달러로 37% 할인 판매한다.

4K QLED TV(Q70R)도 85인치는 4천799달러에서 3천499달러로 27%, 82인치는 2천499달러로 44%, 75인치는 1천999달러로 39% 세일한다. 다른 4K QLED TV 모델들도 82인치 기준으로 31~47%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더 프레임 TV 역시 65인치는 2천799달러에서 1천799달러로 36%, 55인치는 1천399달러로 30%, 49인치는 29%, 43인치는 23% 할인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에서 98인치 8K QLED TV를 4만달러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전자 미국법인에서 98인치 8K QLED TV를 4만달러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미국법인]

LG전자 역시 OLED TV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에 나섰다. 77인치 4K OLED TV의 경우 6천999달러에서 4천999달러로 29%, 65인치 TV는 제품 종류에 따라 최소 20%에서 최대 40% 할인한다. 55인치 TV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 1천299달러까지 떨어졌다.

다만 8K OLED TV는 할인 품목에서 제외됐다. 8K TV 중에서는 LCD TV인 나노셀 TV가 유일하게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75인치 제품을 기존 4천999달러에서 4천499달러로 10% 할인 판매한다. 4K 나노셀 TV는 품목에 따라 최소 30%, 최대 40% 가격을 내렸다.

양사의 할인 공세는 TV에만 그치지 않는다. 생활가전 제품들도 이달 들어 대거 가격을 깎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경우 냉장고·건조기·드럼세탁기·식기세척기·오븐 등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할인 대상이다. 대표적으로 4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16종 중 11종이 할인 중이다. 모두 1천달러 넘는 할인이 적용되고 있는데 특히 가장 할인폭이 큰 제품은 할인율이 44%에 이른다. 4도어 플렉스, 3도어 프렌지도어 냉장고도 할인이 적용되고 있다. 드럼세탁기 역시 평균 할인율이 35%에 달하며, 건조기도 주요 제품들은 30~40% 사이 세일 중이다.

LG전자는 스타일러·식기세척기·오븐·냉장고·건조기·세탁기 등을 할인 판매 중이다. 스타일러의 경우 제품별로 1천999달러·2천199달러였던 제품을 각각 1천230달러·1천332달러까지 할인한다. 약 40%에 달하는 세일이다. 건조기는 약 22~25% 선에서 할인판매되고 있고, 고급형 냉쟁고인 '인스타뷰'의 경우 30~35% 사이에서 할인이 적용된 상태다. 건조기 역시 제품에 따라 할인율이 2~30% 정도다. 특히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일부 제품도 할인 판매 중이다. 할인율이 10%도 되지 않지만 할인이 적용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는 평가다.

공식 홈페이지 외에도 베스트바이·월마트·타깃 등 미국 주요 가전유통업체들도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 TV 및 생활가전 제품들을 파격적으로 할인판매 중이다. 4분기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 등으로 쇼핑 성수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제조사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도 더욱 강력한 할인 혜택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TV 사업은 4분기가 주요 성수기로 꼽힌다. 비수기인 3분기보다는 확실히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은 11조7천860억원의 매출로 전 분기 대비 1조원 넘게 늘었다. 올해 4분기 역시 전 분기보다 늘어난 13조원 선의 매출이 예상된다. LG전자도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 합계가 8조8천850원이었다. 3분기 8조5천630억보다 다소 증가했다. 올해 4분기는 9조원대의 매출액으로 역시 3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블랙프라이데이 성수기가 영업이익 증가로 꼭 이어지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CE부문에서 6천76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3분기 5천590억원 대비 다소 늘었던 반면, LG전자는 H&A사업본부, HE사업본부 합쳐 3천14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3분기 7천350억원보다 절반 넘게 깎였다.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 가격 경쟁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 면에서는 양사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세계 최대의 가전 시장이니만큼 쇼핑 시즌에서의 가전제품 수요도 단연 제일"이라며 "그만큼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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