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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국민간식 호빵"…'요리형' 인기에 시장 급성장


삼립·기린, 다양한 속재료 넣은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매출 상승 기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본격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호빵'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팥·야채·피자 호빵뿐만 아니라 젊은 층 입맛에 맞춰 다양한 식재료와 소스를 활용한 제품들이 출시돼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올해 삼립호빵 신제품을 24종이나 내놨다. 그 동안 선보였던 시즌 신제품 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는 순창 고추장으로 볶아낸 소고기를 넣은 '순창고추장호빵'을 비롯해 이천 쌀로 만든 쌀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이천쌀호빵', '허쉬초코호빵' 등을 출시해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담양식떡갈비호빵', '공화춘짬뽕호빵' 등 식사 대용 호빵도 눈에 띈다.

 [사진=SPC삼립]
[사진=SPC삼립]

더불어 SPC삼립은 배달앱 '배달의 민족'과 협업해 '마라호빵', '양념치킨호빵', '갈비찜맛 호빵' 등도 출시하며 서울 지역 한정으로 배민마켓에서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배민의 언어유희 마케팅을 활용해 호빵의 'ㅎ'자를 제품 이름과 패키지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맞서 롯데제과도 '기린 호빵' 8종을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스테디셀러인 팥, 야채, 피자, 옥수수 호빵 4종과 지난해 출시해 호평 받았던 '언양불고기 호빵'을 다시 출시했다. 또 젊은 층을 겨냥해 신제품인 크림소스와 토마토소스가 어우러진 '로제 호빵'도 추가로 선보였다.

더불어 롯데제과는 편의점 CU 전용 상품으로 최근 인기 소재로 등극한 마라맛을 적용한 '마라 호빵'과 흑당을 첨가한 '흑당 호빵'도 이번에 새롭게 출시했다.

 [사진=롯데제과]
[사진=롯데제과]

이처럼 호빵업체들이 올해 신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는 것은 호빵이 간식을 넘어 식사 대용으로 주목 받으며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리형 호빵 매출 비중은 단팥 호빵의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해 소비자 10명 중 6명이 이색 호빵 제품을 찾았다. GS25에서는 전체 호빵 매출 중 요리형 호빵 매출 비중이 2016년 45.8%에서 59.8%로 올라섰다.

덕분에 호빵 매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린 호빵' 매출은 95억 원으로, 이전 시즌보다 6% 가량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올 겨울 시즌 호빵 매출이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 8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SPC삼립도 올해 매출 1천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매출 950억 원보다 1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호빵 시장 규모도 2배 가량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호빵 시장 규모는 2013년 552억 원에서 2017년 560억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다양한 속재료를 활용한 요리형 호빵이 등장하면서 지난해에는 업계 1,2위 매출을 합친 것만 1천억 원을 훌쩍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호빵같은 따뜻한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요리형 호빵의 인기로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단팥, 야채 외에 다양한 맛과 콘셉트의 호빵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져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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