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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간편송금 넘어 쉬운 금융서비스로 진화중"


월 송금 1조 및 누적 송금 10조원 돌파…내년 손익분기점 예상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가 간편송금을 넘어 '쉬운 금융서비스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 대출, 카드, 보험, 금융투자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토스 앱을 통해 금융소비자와 연결하는 종합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창업자인 이승건 대표는 5일 토스의 월 송금액 1조원, 누적 10조원 돌파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립 이후 성과와 신규 서비스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토스는 이 회사가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공인인증서 없이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 서비스다. 출시 후 약 2년 반 만에 1천2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2017년 11월 기준으로 월 송금액 1조원 및 누적 송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토스는 간편송금 서비스를 발판으로 확보한 다수의 이용자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변신중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토스 사용자는 토스 접속 후 간편송금 외 금융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토스는 현재 간편송금 외에 ▲통합 계좌조회 서비스(19개 은행과 3개 증권사에 등록된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관리) ▲신용등급 조회/관리서비스(무료/무제한으로 자신의 신용등급 조회)를 대표적인 서비스로 소개했다. 각각 200만명, 150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CMA 연계 계좌 개설 ▲부동산/펀드 소액투자 ▲비트코인 간편거래 ▲대출 맞춤추천 ▲체크카드 출시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통합 계좌조회, 신용등급 조회 등 급성장…올해 매출 200억원 전망

간편결제 이후 토스에 추가된 금융서비스들은 올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이승건 대표는 전했다.

이 대표는 "올해 자산관리계좌(CMA) 연계 계좌인 '토스 주계좌 플러스' 출시 후 두 달 만에 작년 전체 은행권 비대면 계좌 개설 숫자인 15만계좌를 넘었으며, 현재까지 약 27만 계좌가 개설됐다"며 "또 부동산 개인간(P2P)투자 1위업체 테라펀딩과 제휴한 부동산 소액투자는 현재 테라펀딩 투자금의 절반가량이 토스를 통해 유입되는 등 파트너사의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대출 맞춤 추천 서비스도 출시 4개월 만에 월 60여만 명이 해당 서비스를 방문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중이며, 이 중 절반인 30여만명이 실제 상품을 클릭해 서비스 전환률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간편결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와 아프리카TV 등을 가맹점으로 확보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이커머스업체인 위메프에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연매출 2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대표는 "내년에 손익분기점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용자에게는 무료로 서비스하고 금융사들에게 상품 판매에 다른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비즈니스모델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토스를 신뢰하는 다수의 이용자들 덕분에 토스 내에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할 때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서비스가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금융기관의 상품을 각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고 제공하는 중개자로서 이미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송금, 신용등급관리, 투자, 자산관리 등의 개별 핀테크 서비스들을 토스라는 하나의 앱(플랫폼)에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스는 12월 중에 통합 카드 조회서비스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용자가 토스 앱 상에서 본인이 보유한 모든 카드의 사용내역과 청구서내역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소비를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도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용자들의 은행 계좌 현황 정보와 카드 청구서 내역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다 보니, 결제 계좌에 잔고가 부족하면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사업자들이 못하는 부분의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부분도 있다"고 풀이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토스는 종합 금융서비스의 카테고리 킬러로 국내에서는 이미 자리잡은 것으로 본다"며 "한국과 유사하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동남아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서비스인 만큼 보안에도 착실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주기적으로 토스 시스템에 대한 모의 해킹을 진행하면서 문제점을 찾아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토스는 소비자들이 금융에 대한 필요가 있을 때 가장 처음으로 찾는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며 "계좌 개설, 간편투자, 대출 및 보험 상품 소개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금융 서비스를 토스 앱으로 쉽고 간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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