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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삼총사, 합병 이슈에 주가 '롤러코스터'


급등 하루만에 일제히 하락…성사 가능성 '관건'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셀트리온 삼총사 주가가 합병 이슈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합병 추진 발언에 급등한 주가는 회사가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긋자 하루만에 일제히 하락 반전됐다. 시장의 관심이 그만큼 상당하단 뜻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3.05%(5천500원) 하락한 17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0.36%(200원) 내린 5만4천9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은 4.96%(2천250원) 떨어진 4만3천150원에 장을 마감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들 셀트리온 삼총사는 하루 전만 해도 평균 9% 넘게 치솟으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셀트리온제약의 경우 하루에만 20% 가까이 급등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조성우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조성우 기자]

주가 견인의 일등공신은 단연 서정진 회장의 합병 추진 발언이었다. 서 회장은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라도 세 회사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셀트리온 삼총사 주가도 일제히 급등한 것이다.

셀트리온 합병설은 지난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할 무렵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국내외 유통을 각자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합병 기대감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전일 서 회장의 발언이 일종의 방아쇠 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나 회사는 하루 만에 선긋기에 나섰다. 합병 추진설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셀트리온은 이날 개장 전 "주주들의 찬성 비율이 높다는 전제 하에 합병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나 아직 합병에 대한 방법, 시기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주가는 이내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합병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날 19% 급등했던 셀트리온제약은 5% 가까이 급락했다.

향후 관건은 실제 합병 성사 가능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의 셀트리온 지배력 강화와도 맞닿아 있는 합병비율도 또 하나의 변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서 회장이 지분 95.5%를 보유한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율이 20%다. 여기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한다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35.7% 보유한 서 회장은 셀트리온 신주를 받게 된다.

이 신주를 셀트리온홀딩스에 현물출자할 경우 '서정진→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으로 이어지는 구도에서 핵심 사업회사인 셀트리온에 대해 서 회장은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실제 합병을 하게 된다면 서 회장의 셀트리온 지배력은 한층 강화된다"며 "셀트리온 매출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축적을 위해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합병 후 내부거래가 없어져 사업구조가 보다 투명해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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