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발전소 초미세먼지 97% 저감…세계 최고 수준 실증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발전·산업 분야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와 극초미세먼지(PM1.0)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개발한 기술을 보령발전소에서 실증한 결과 초미세먼지를 97%까지 저감하는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19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곽병성)은 화력발전소 배출 가스에 포함된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를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정전 분무 습식 전기집진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기존의 전기집진기로 제거할 수 없었던 초미세먼지와 탈황 공정 중 생성되는 초미세 석고 입자의 배출을 함께 저감시키기 위해 습식 전기집진기에 정전 분무 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 저감 성능을 달성했다.

에너지연구원은 약 4개월간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1발전소에서 실증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연소 이후 배출되는 초미세먼지와 탈황 공정에서 추가로 생성되는 초미세 석고 입자를 초미세먼지(PM2.5)는 97%, 극초미세먼지(PM1.0)는 95%까지 저감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일본 NCM社의 PM2.5 저감기술 성능은 90% 수준이다. PM1.0 이하에 대한 검증된 데이터는 없는 상태다.

연구책임자인 에너지절약연구실 최종원 책임연구원은“정전 분무 기술은 초미세먼지 외에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가스 상 먼지를 높은 효율로 저감시키면서도 폐수 발생량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기술로써 상용 중인 집진기에 비해 설치 면적이 작고 용액의 사용량이 매우 적어 국내 환경 분야의 미래가치 사업으로 부각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 연구는 동원중공업,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연구진은 향후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발전소, 제철소, 제련소, 석유화학 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 연구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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