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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강화하고, 지진 대비하고…정부·공공기관 뒤덮는 '클라우드'


랜섬웨어 대응책 등 도움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는 최근 5개월 새 두 번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해커는 3만5천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했지만, 지불하지 않았어요. 요하네스버그는 여전히 시스템을 복원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테레사 칼슨 AWS 공공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행사에서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는 것이 도시, 주, 정부부처 등의 목표가 되고 있다"며 "클라우드는 좋은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랜섬웨어는 PC 내 중요 파일 등을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이다. 최근엔 기업이나 기관을 겨냥한 '타깃 랜섬웨어'가 증가하는 추세다. 백업 시스템이 유효하지 않다면 사실상 방법이 없어 해커에게 돈을 지불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테레사 칼슨 AWS 공공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사진=AWS]
테레사 칼슨 AWS 공공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사진=AWS]

실제로 요하네스버그뿐 아니라 미국 애틀란타, 볼티모어 등 여러 도시에서 랜섬웨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 전환을 검토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칼슨 부사장은 "AWS 클라우드를 사용할 경우 보안 정책과 베스트 프랙티스 등을 적용할 수 있고, 암호화 툴 등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94년 규모 6.7의 강진을 겪은 로스앤젤레스(LA)는 클라우드 기반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만들었다. 당시 노스리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60명 이상이 죽고 9천여 명이 다쳤으며, 손해액은 740억 달러에 달했다.

테드 로스 LA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앱을 통해 지진이 나기 45초 전에 경보를 받을 수 있다"며 "의사가 정밀한 수술을 해야 하거나 누군가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경우 대비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해당 앱(ShakeAlertLA)은 9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금융산업규제기구 핀라(FINRA)의 경우 클라우드를 도입해 '금융 레파지토리'를 구축했다. 칼슨 부사장은 "고객, 주문거래 정보 등 1천억 건에 달하는 정보를 수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정보 저장소"라며 "이를 통해 불법적인 시장 활동이 있는지 감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류·담배·화기 등을 단속하는 미국 정부기관은 모든 앱을 AWS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했으며, 인도는 AWS를 통해 농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앱을 만들고 있다. 싱가포르, 모나코 등도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펴는 중이다.

현재 AWS의 공공 분야 고객은 4만 개가 넘는다. 파트너사의 70%는 공공 영역에 속해 있다.

그는 "AWS는 정부 워크로드 평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디지털화를 원한다면 큰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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